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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대구 편입' 총선 뒤로?

◀앵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확보하기 위해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하기로 했죠?


하지만 이 편입안 논의가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대선과 지방선거 뒤로 미루더니 이제는 공항 공사부터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총선 뒤에나 편입안 처리가 가능한데요.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편입 논의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군위군 편입안은 대구·경북 시·도의회를 거쳐 2022년 초 국무회의까지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인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형동 의원이 반대하면서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2월 5일, 당시 행정안전위 소속)▶
"저희가 공항 (이전지 선정) 중요성에 급박해서 다들 사인(합의)한 건 맞는데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된 길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군위군민의) 삶의 윤택이 최종목표지, 대구 편입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 않느냐"

공항 이전지 선정을 앞두고 편입안에 서명까지 한 의원들이 약속을 어겼다는 반발에 대구·경북의원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 경북도당위원장이 된 임이자 의원은 신공항 공사를 시작한 뒤 편입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한발 더 물러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신공항 기본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착공은 2025년,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2024년까지 처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정기회를 앞둔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논의가 없습니다.

◀이만희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소위에서 그동안 이게 제대로 논의됐는지를 한번 살펴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서, 안건 자체를 상정시켜서 논의를 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대구·경북의 국회의원 지역구 역시 연쇄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직접 서명까지 한 약속마저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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