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은 우리 몸을 관장하는 뇌,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일컫습니다. 머릿속 침묵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는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뇌종양 진단과 치료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기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뇌종양의 수술법 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다음으로 있었던 게 방사선 치료와 수술이었습니다. 이거는 수술 후에 들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수술법이 따로 또 있는 건가요?
[박기수 교수]
방사선 수술에는 제일 대표적인 것으로 감마나이프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사이버나이프와 노발리스가 있고요. 감마나이프는 최근에 아주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뇌종양 방사선 수술 방법이고, 신경외과에서 특히 뇌종양에 국한해 쓸 수 있는 방사선 수술 방법입니다. 사이버나이프와 노발리스는 감마나이프와 비슷하게 구현하였지만 X선 기반으로 진행하고 또한 뇌종양 외에도 폐나 척추 등 다양한 종양들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수술을 통해서 치료가 되지 않거나 또는 악성 암이 특정 영역이 아니라 여러 군데 의심될 때 치료하는 형태가 방사선 치료입니다. 그중에 전뇌 방사선(WBRT)은 뇌 전체에 잠재적인 암이 있을 때 뇌 전체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입니다. 강도조절 방사선(IMRT)은 영역에 방사형으로 등고선을 만들어서 정상 장기로 향하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하고 종양이 있는 곳에는 적절한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입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이 될 수 있는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측두엽을 보존하기 위해서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방사선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에너지 전달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외 방사선 치료(양성자, 붕소중성자, 중입자 치료)가 꿈의 치료이긴 하지만, 가속기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과 엄청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몇 군데의 병원에서 운영을 시작하는 형태입니다. 제 생각에는 방사선 수술과 방사선 치료만 해도 충분한 환자가 대부분이고요. 최근에는 수술을 안 하고 방사선 수술로 진행하는 치료도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꼭 뉴스나 신문에서 새로운 치료라고 하는 방사선 치료에 너무 현혹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