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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깜박"···모형폰 맡기고 편의점 알바생 속여

◀앵커▶
"지갑을 깜빡했다"면서 가짜 스마트폰을 최신형 스마트폰인 것처럼 편의점에 맡긴 뒤 물품을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편의점 직원이 개인정보 때문에 손님 스마트폰의 화면을 켜보거나 확인하지 않을 거라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를 받는 척하며 편의점에 들어오는 남성.

계산은 하지 않고 담배 16보루를 들고 나갑니다.

종업원에겐 "지갑을 깜빡 두고 왔다"며 "금방 돈을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종이봉투 넣은 최신형 스마트폰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두고 간 휴대전화는 알고 봤더니 이렇게 전시용으로 사용하는 모형이었는데요. 이 모형도 근처 대리점에서 훔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대구와 대전, 안산 등 전국 편의점을 돌며 이런 수법으로 20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 상당의 담배와 상품권 등을 가로채 달아났습니다.


모형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 평소 사용하는 것처럼 꾸미거나, 가짜 차 열쇠나 가방을 함께 맡겨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현준 대구 동부서 수사1팀장▶
"주로 젊은 아르바이트생, 여성분이나 남성분이 있는 곳을 지목해서 들어가서, 들어갈 때 휴대폰을 귀에 대고 전화하는 척 들어갑니다. 이런 모방 범죄에 절대 속지 않으면 좋겠고"

붙잡힌 남성은 편의점에서 훔친 담배를 동네 슈퍼에 되팔아 현금을 마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2018년과 2020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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