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김장 물가가 2022년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장 한 번 하려면 여전히 가정당 30만 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장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배추 1만 포기 김장담그기 봉사가 포항에서 펼쳐졌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줄로 늘어앉은 봉사자들이 절인 배추를 먹기 좋게 다듬습니다.
다듬어진 배추를 전달받은 봉사자들은 배추 사이사이에 빨갛게 속을 채워 넣고, 완성된 김치를 조금씩 박스에 나눠 담습니다.
겨울철을 맞아 포항시새마을회 회원 등 5백여 명이 김장 봉사에 나선 겁니다.
◀안옥희 포항시 장기면 부녀회장▶
"작은 선물이지만 사랑의 김치를 전달받아서 이걸로 인해서 따뜻한 겨울을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고된 작업 끝에 맛본 겉절이 쌈에 봉사자들은 엄지를 치켜듭니다.
동네마다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니 힘들기보다는 흥이 납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물난리를 겪었던 대송면 주민들도 받은 도움을 되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연희 포항시 대송면▶
"많이 도움을 받았으니까. 우리도 많이 도와줘야지. 그러니까 힘든 것도 극복하고 서로가···"
이렇게 만들어진 김장 김치는 모두 1만 포기.
김치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져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전달됐습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맛있는 김치를 받은 어르신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수분 포항시 양학동▶
"너무너무 먹을 때마다 고맙다고 칭찬합니다." (맛있어요?) "맛이 있고 말고요.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함께 사는 이웃끼리 소중한 마음을 나누는 훈훈한 하루였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