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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오수 그대로 바다로···대책 마련 시급

◀앵커▶
우수는 빗물, 오수는 분뇨와 생활하수를 뜻하는데요, 포항에서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오수가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바다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4월 18일 열린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문을 통해 시커먼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백사장을 지나 바다로 흘러듭니다.

최근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만 오면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전주형 포항시의원▶
"만약에 비가 올 경우 10mm만 넘어도 수문을 열어 퇴적 오니층뿐만 아니라 표현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똥물을 바다로 직 방류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차집관로를 통해 오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한 뒤 방류합니다.

하지만 포항 두호천의 경우 비가 많이 오면 하류 지역 침수 우려 탓에 우수와 오수를 분리하지 않고 수문을 열어 곧장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창우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비가 오고 30분에서 한 시간까지는 요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과연 이 물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건지 바다 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조사를 하고" 

문제는 더 있습니다.

포항시는 지난 2007년부터 3,288억 원을 들여 우수와 오수를 분리하는 하수관거 공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포항 시내 건축물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2,078동이 우수와 오수를 분리해 배출하는 시설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미분리 세대에서 배출된 오수가 포항의 주요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시설 개선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이창우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하수관거) BTL 사업이 준공이 됐기 때문에 지금은 본인이 우수와 오수를 분리하려면 본인 비용으로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복개천인 칠성천과 두호천에는 하수 오니가 계속 쌓이고 있고 악취 또한 심각합니다.

하수 퇴적층 준설에 적극 나서는 등 하천과 바다를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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