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제가 오늘 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술 후 만성 통증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특히 전신마취인 경우에 수술 직후에 가장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요. 부위마취를 하게 되면 가장 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 부위 마취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심한 통증의 고비를 쉽게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수술 후 만성통증이라고 하는데요. 이 수술 후 만성 통증의 위험성을 부위 마취가 낮출 수가 있습니다.
부위마취는 바늘을 기본적으로 신경을 찾아서 주사를 하는,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혈이라든가 혈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사 부위에 멍이 든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혈종이 생겨서 신경을 누르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꼭 말씀해 주셔야 하고요. 특히 척추마취인 경우에는 혈압을 유지하는 교감신경이라는 신경이 같이 차단되기 때문에 혈압을 유지할 수 없어 저혈압이 되는 경우가 있고요. 이 마취제가 좀 더 높이 올라오게 되면 호흡을 하는 호흡근도 같이 마비가 되어서 호흡 곤란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마취약제가 혈액으로 들어가서 머리로 가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 소실이 되는 경우도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요약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마취 전에 환자가 안전하게 마취에 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제를 주치의에게 충분히 좀 알려주어야 할 거고요. 수술이 예정되면 시간에 맞추어서 지시한 대로 금식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과거에 전신마취나 부위마취에 부작용이 있었거나 합병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이 새로운 마취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그런 과거력이 있을 때는 꼭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