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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통증 없는 수술을 위한, '마취 바로 알기' ⑮부위마취 종류별 특징

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부위 마취 종류별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준비된 화면이 있죠?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네, 부위 마취는 앞서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통증을 느끼는 통로인 신경의 어디 부위에 주사하느냐에 따라서 각각 이름이 다르게 불립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척추 마취는 척수 그리고 척수를 싸고 있는 경막 그 사이의 뇌척수액에 주사를 하는 겁니다. 주사를 하게 되면 결국 뇌척수액에서 일부가 희석이 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길지 않은 수술 그리고 하지 쪽에서 이루어지는 수술, 무릎 수술 같은 수술에도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동훈 MC]
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마취 중의 하나가 척추 마취가 아닐까 싶은데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맞습니다. 실제로 바늘을 내가 보이지 않는 등 뒤에서 찌르기 때문에 이 두려움이 상당히 좀 있을 수가 있죠.

[이동훈 MC]
게다가 부위가 또 척추이기도 하고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척추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찌르는 이 바늘은 척수가 내려오는 곳과 척수가 떠 있는 뇌척수액에 주사하는 거기 때문에 거리의 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직접 찌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다음은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다음은 경막외 마취인데요. 이 척수를 싸고 있는 경막 바깥 공간에 주사를 하게 되는 겁니다. 작용 시간이 대신 좀 늦어지게 됩니다. 척수까지 약이 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용 시간이 느리지만, 또 하나는 이 공간에다가 약을 주기 때문에 기간이 오히려 좀 늘어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마취를 오래 해야 하는 경우에는 척수 마취보다는 경막외 마취를 선호하고요. 이 경막외 마취 중에서도 이 공간으로 카테타, 머리카락 같은 가느다란 관을 넣어서 마취약제를 계속 주입해 줄 수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산부인과에서 흔히 쓰이는 무통 마취입니다. 무통 마취가 경막외 마취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고요.

중추신경을 통한 마취 방법 외에도, 이 신경이 나와서 팔과 다리로 가는 길목에 주사를 하는 말초신경 차단술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주로 팔과 다리에 시행됩니다. 팔은 상완신경총이라고 하는 이 신경다발에 주사를 하게 되고요. 다리 쪽은 크게 두 개의 신경이 있습니다. 좌골 신경과 대퇴 신경이 있는데 그 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에 주사를 함으로써 하지 쪽으로 그리고 상지 쪽으로, 특히 팔꿈치, 어깨, 손목, 무릎 수술 같은 데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부위마취는 첫 번째로 환자분이 수술 중에 통증을 좀 덜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어서 항 염증 효과도 있고요. 기관 삽관을 통해 인공호흡기가 대신 숨을 쉬어주지 않기 때문에 심폐 보호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 조절을 통해서 이른 재활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적 회복도 빨리 할 수가 있고요. 위장 간도 기능이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위장 간 기능도 보존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보고이긴 하지만 암 재발 위험도 낮춘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구성 이규혁)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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