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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의원, 문 닫고 이사 가면 그만?···피해 속출

◀앵커▶
대구의 한 피부과의원이 돌연 문을 닫고 통원이 힘들 정도의 먼 지역으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 다니던 상당수 환자가 돈을 돌려받기는커녕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약하려는데 운영을 안 한다니"

"시술권 남은 건 어떡하냐"

대구의 한 피부과의원 SNS 채널에 달린 항의 댓글입니다.

"이 건물 4층에서 피부과 진료를 보던 의원은 2022년 12월 돌연 이렇게 문을 닫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습니다."

치료받고 시술받던 환자 상당수는 이전이나 폐업과 관련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 피해자▶
"시술 끝나고 다음 약속 잡으려고 언제 가능하냐 물었는데 이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들어간다고 한 몇 달 뒤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해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그냥 나왔었거든요…"

피부 관리 이벤트로 저렴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는 의원 측 말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선납금을 지불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의원이 옮겨간 곳까지 통원이 어려워 환불을 요구했지만, 의원 측은 이사를 간 곳에서 남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시술권을 양도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모 씨 피해자▶
"갈 수 없잖아요. 대전 세종까지 그거 받겠다고 그래서 그러면 또 안 되겠다 해서 이제 저는 이제 약간 반 포기 상태였는데…"

대구의 관할 보건소에 접수된 피해자만 35명입니다.

이들은 넉 달째 환불받지 못한 것은 물론 다른 의원에서 진료받기 위한 진료기록부 발급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관할 보건소 관계자▶ 
"진료기록부는 이렇게 발급이라든지 이런 게 거의 문제 없이 진행되는데 여기는 그렇게 되지 않은가 봐요. 그래서 저희한테 민원이 들어오길래… 첫째로 행정지도 하는데 앞으로 법령을 잘 준수하고 만약에 지속적으로 그리되면 이제는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일단은 공문을 보내놨습니다."

의원 측은 관할 보건소에 전산 문제와 담당 직원의 퇴사로 환불과 진료기록부 발급이 늦어지고 해명했습니다.

야반도주나 다름없는 의료기관의 무책임한 행태에 환자들만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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