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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 갯녹음 원인은 '성게'"

◀앵커▶
독도 해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이 성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성게는 그동안 갯녹음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는데, 연구 논문을 통해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갯녹음 현상이 심해, 해조류를 찾아보기 힘든 독도 바다, 하지만 군데군데 감태 같은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곳도 있습니다.

2016년부터 성게 제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인 결과, 바다숲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 겁니다.

국립수산연구원과 인하대 등 공동연구팀은 최근 독도 주변 해역의 갯녹임 현상이 성게 때문인 것을 규명하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해조류가 덮인 비율, 즉 피복률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평균 21%이던 것이 2020년에는 28%로 올랐습니다.

연구팀은 해조류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성게의 밀도 감소와 함께 해조류의 점진적 확장이 명확하게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진 국립수산연구원 독도수산연구센터 연구사▶
"이번 연구를 통해 독도 연안 갯녹음 현상의 주원인이 조식동물인 성게류의 증가 때문이고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해조류 군락 복원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바다 숲을 유지하려면 성게의 밀도를 제곱미터당 2개체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주도나 서남해안에서는 수온 상승과 육지에서 흘러든 오염물질이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독도에서도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 연안의 암반은 3만 8천여 헥타르, 이 가운데 33.5%에서 갯녹음에 의한 바다 사막화가 진행 중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CG 최형은)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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