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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농약 사건' 피해자 5명으로 늘어

◀앵커▶
봉화 경로당 농약 음독 사건 속보, 전해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아직도 4명의 어르신이 중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80대 할머니 한 명이 7월19일, 오늘 추가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어르신 또한 같은 경로당 회원이고, 사건 당일 피해자들과 함께 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화군의 한 여성 경로당에서 농약 음독 사건으로 4명의 할머니가 중태에 빠진지 사흘째.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경로당 회원인 또 다른 80대 여성 한 명이 오늘 오후 추가로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속이 좋지 않다며 가족과 함께 걸어서 봉화의 한 병원을 찾았는데, 진료를 받던 중 구토를 하며 쓰러진 겁니다.

◀봉화 00병원 관계자▶ 
"처음에 오실 때는 특이한 증상은 없으셨어요. 속이 미식거리고, 울렁거린다 정도. 진료 이후에 갑자기 그렇게 되셔서. 구토를 좀 하셔서..."

호흡 곤란과 침 흘림, 근육 경직 등 앞서 중태에 빠진 마을 주민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여성도 지난 초복날 같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뒤, 경로당으로 이동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앞선 4명의 피해자들이 같은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던 것과 달리, 이 여성은 다른 식탁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몇 해 전 상주와 청송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이 모두 주민 간 갈등 때문에 일어났던 만큼, 경찰은 이번에도 원한 관계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함께 먹은 오리고기에는 농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이후 경로당에서 마신 커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 가게에서는. 식사하고 서로 인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사건 이후) 예약이 다 취소됐어요. 보시다시피 개미 한 마리 없잖아요. 이 피해 보상을 누가 해 줄 거냐고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를 빼서 마셨다'는 내용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내용의 엇갈린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쓰러진 4명의 위세척액에서 나온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가 든 제품 판매 경로도 역추적 중입니다.

농약 판매상들은 액체 형태로 판매되는 에토펜프록스와 가루 형태로 판매되는 터부포스 성분이 동시에 나온 건 의아하다고 말합니다.

◀인근 농약 판매상▶ 
"(터부포스는) 입자 형태로 나옵니다. 모래에다 약 묻혀 놓은 거니까. 모래를 사람이 씹으면 대번 느끼잖아요. 근데 그게 나올 수 없는 약제인데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저도 미스터리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사건 당일 아침 단체로 그라운드 골프를 한 정황도 새롭게 확인하고, CCTV 영상 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초 입원 중이었던 피해자 4명 가운데 1명은 현재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 의식이 회복됐고, 2명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심정지가 왔던 환자는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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