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린 이후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증상과 불편한 후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후유증과 질환을 '롱 코비드'라고 하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권기태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주변에 코로나를 앓고 나서 입맛을 잃었다는 분도 있고 한편에서는 미각을 소실했다고 표현하는 분도 계십니다. 또 코로나 이후로 우울해졌다는 분도 계시는데 이걸 다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습니까?
[권기태 교수]
미각을 소실했다는 부분은 환자분들이 기운이 없고 내가 너무 이렇게 몸이 아프니까 음식을 먹어도 식욕이 없어지고 좀 뭐를 먹어도 맛이 없다. 보통 우리가 흔히 아플 때 좀 음식 맛이 떨어지는 이거 하고 코로나 때문에 미각이 소실되는 분들은 자세히 물어보면 음식을 먹으면 매운 음식을 먹으면 그 매운 자극만 있어요. 아예 맛이 없어지는 겁니다. 아주 좀 이상하다고 표현을 하십니다.
전신 상태가 아주 괜찮은 상태에서도 음식을,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었는데 맛 자체가 없는 거죠. 그리고 아주 이렇게 향기가 좋은 그런 음식이 나오는데 혹은 꽃향기 있는데 전혀 냄새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몸이 안 좋아서 입맛이 없다는 거 하고 코로나에 걸려서 후각이 소실됐다, 미각이 소실됐다, 이 부분은 실제로 미각과 후각 자체가 소실되는, 그래서 누구든지 본인이 경험해도 알 수 있고요. 주변에 누가 그런 경험을 하면 이렇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후각 소실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2020년 초기에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지, 그때 막 병실이 부족해서 환자분들이 집에 그냥 계시다가 사망하시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우리 대구시의사회에서 봉사활동 차원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각 모든 환자한테 전화를 해서 환자분들께 중증도를 파악을 해서 생활치료센터로 보낼지 병원으로 가야 할지 판단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대구시의사회 회장님께서 저한테 직접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상하게 환자분들이 냄새를 맡지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그게 있었는데 실제로 그게 이제 이후의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이 냄새를 맡는 신경에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영향을 줘서 후각 자체가 소실되는 거고 미각도 소실되는 겁니다. 이 부분 때문에 환자분들이 사실 우리가 사람이 살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거예요. 그런데 병실에서 이제 더 힘들어하시고 좀 더 우울하게 하는 그런 증상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동훈 MC]
되찾는 데는 길게는 1년씩도 걸리나 봐요?
[권기태 교수]
일부에서 그렇기는 한데요. 우리가 연구로, 객관적인 연구로 이 부분에 후각이나 미각을 점수를 매겨서 평가하는 게 있는데요. 그렇게 해보면 본인이 느끼는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경향이 있고 대부분은 한두 달 안에 대부분 회복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윤윤선 MC]
정신신경 증상이나 지금 피부 증상도 있는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릴게요.
[권기태 교수]
일부에서 피부 발진 같은 게 코로나 이전에는 없었다가 코로나를 앓고 난 다음에 알레르기 피부 질환이라든지 이런 피부 발진 같은 게 좀 생기기도 하고요. 혹은 가슴 두근거림이나 이런 신경계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무력감, 무력감도 좀 오래 가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말초 신경에 영향을 줘서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든지 이렇게 전기 통하는 느낌, 이런 신경 증상 호소하시는 분들, 불안이나 설사, 복통, 소화불량, 여성분들은 생리 주기가 좀 불규칙해진다거나 변화가 온다거나. 이런 코로나 자체가 전신적으로 아주 다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중 일부가 오래 지속이 돼서 롱 코비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