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10월 포항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공무원 시유지 매각 대금 횡령 사건.
검찰이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포항시 간부 공무원의 횡령 금액을 추가해 기소했습니다.
이 공무원의 공범으로 지목된 배우자와 지인도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포항시의회는 재발 방지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소유의 땅을 팔고 받은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포항시 간부 공무원의 추가 범행이 확인됐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17억 원 상당의 횡령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무원은 앞서 2023년 10월 시유지 매각 대금 2억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횡령 금액은 총 19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불법 수익을 특정했으며, 수익은 모두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무원의 공범들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혐의로 공무원의 배우자를, 공무원으로부터 전달받은 횡령금을 자신의 계좌에 보관하던 중 약 4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공무원의 지인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포항시의회 차원의 조사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포항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3월 말 조사를 마무리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 시스템 개선 촉구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박희정 포항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장▶
"시스템 개선을 많이 요구할 생각입니다. 인사, 감사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편, 경찰은 시유지를 감정평가 금액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매각한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