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인데, 사람과 차량을 함께 싣는 카페리 여객선도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해양수산부는 충전율 50% 이하인 전기차만 카페리에 선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울진 후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입니다.
승객과 함께 차량도 선적할 수 있는데, 최근 전기차 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손용 서울시▶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전기차 화재가 주변에 또 있다 보니까 불안하긴 한데 여기 해운사에서 정책에 따라서 잘 따른다면 별문제 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2024년 들어 이 카페리 여객선을 이용한 전기차는 모두 4백 20대.
울릉도까지 운항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입니다.
육상과 달리 소방대 전문 진화 인력의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특히 배에서 (전기차) 화재가 생겼을 경우에는 화재 진압할 수 있는 장비나 공간 이런 것들이 절대로 부족하기 때문에 불이 확산했을 때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어요. 주변에 바다뿐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현재 안전을 위해 50% 이하로 충전된 전기차만 선적하도록 여객선사에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영화 에이치해운 소장▶
"전기차 선적 관련해서는 배터리 충전율 40% 이하로 선적 가능하고 차량간 이격 거리도 충분히 둬서 선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이력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차량 선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충전율만으로 해상에서의 전기차 화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여서, 신뢰할 수 있는 정부의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