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임 시술을 통한 출산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경북 북부권에 난임 시술이 가능한 병원이 사실상 전무했었죠.
마침내 안동에 체외수정까지 가능한 난임센터가 문을 열면서, 관련 시술을 받으러 서울이나 대구를 오가야 했던 지역 난임 부부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난자와 정자를 몸 밖에서 수정시키는 시험관 시술.
난임 시술 가운데 성공률이 가장 높지만, 경북 북부에서 시험관 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동의료원이, 2022년 3월 정부가 지원하는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 기관에 지정되면서, 경북 북부에선 처음으로 난임센터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양정보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센터장▶
"일반적으로 대도시에서, 난임 전문 병원에서 하는 시술들은 다 가능합니다. 인공수정이라든지, 시험관 아기라든지, 미세 수정 시술이라든지…"
난임부부 80% 이상이 좌절감과 우울감을 겪고 있는 만큼, 전문가에게 조언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도 의료원에 함께 마련됐습니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전국에 6곳밖에 없어, 충북 등 인접 지역에서도 상담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임미정 경북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 팀장▶
"(난임 시술을 받다 보면) 임신이라는 목적하에서 두 부부 관계가 다시 형성이 되세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거…"
난임센터 개소에 맞춰 경상북도는 난임 시술에 드는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는 지원 사업을 지난 8월부터 확대했습니다.
이제까지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은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 난임부부에게만 해당했지만, 이제 시술을 원하는 누구나 지원금을 받습니다.
지원 금액도 함께 높였습니다.
체외수정 시술비는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공수정 시술비는,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난임 시술에 대한 지역 부부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비용 지원까지 확대된 만큼, 지역 출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경상북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 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