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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행복마을…지자체는 '나몰라라'

◀앵커▶
66억 원을 투입하고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경북 행복마을 사업의 현주소, 24일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이 사업은 농촌 주민들이 체험이나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 외 소득을 높여보자는 좋은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사업이 안착하기 위해선 자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수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조금만 챙기고 몇 년째 방치된 마을 법인도 있지만,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어렵게 운영을 이어오는 곳도 있었습니다.

안동시 길안면의 한 마을법인. 

주민들이 직접 기른 사과로 사과즙 등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한 해 매출액은 3천만 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입니다.

마을법인 대표는 처음엔 기대가 컸습니다. 고령의 농민들이 키운 사과들은 품질이 낮아 도매상들이 외면하곤 했는데, 이런 주민들의 사과 판로를  직접 개척할 수 있겠다고 보고 행복마을 사업에 지원한 겁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저장고 하나만 지어주고 상품 개발과 홍보비는 알아서 마련해야 했습니다.

◀이재민 안동 행복마을 법인대표▶
"후속적인 조치가 사실은 없으면 새로운 사업을 끌어 나가서 다른 자본력을 가진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하고 힘듭니다."

도내 22개 행복마을 가운데 순 이익금이 사실상 전무한 법인이 다수입니다.

◀김정걸 영주 마을법인 대표▶
"지난해 소득은 돈 10만 원 났습니다. 그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지자체가 사후 관리에 나선 마을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경북 동부의 한 지자체▶
"어쨌든 관리라든가 보수에 있어서 투입됐지만 그렇게 크게 많이는…"

◀경북 남부의 한 지자체▶
"나머지는 마을 자체적으로…"

◀이종희 경주의 마을법인 사무국장▶

"이거를 지자체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엄청, 백지장도 맞들면 낫잖아요. 그런데 이걸 하나도 안 도와주고"  행복마을 사업의 참담한 현주소를 뒤늦게 파악한 경상북도는 마을법인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엽 경상북도 민간협력봉사팀장▶
"안 됐던 부분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조금씩 해줄 수밖에 없는 그런 여건입니다. 거기 있는 걸 그대로 두면 완전히 보조금을 다 줬던 게 활용을 못 하는 상황이니까…"

이렇게 자본 보조 형태로 지원되는 민간 보조금은 올해 경상북도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만 600여 사업에 1,000억 원이 넘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 취재 최재훈, CG 황현지)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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