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 9일 포항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해안도로 옆 변압기를 들이받아 일대 12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10일은 대구 도심에서 30대 만취 음주 운전자가 차량 7대를 들이받고,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달아나려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잡혔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이면도로 갓길로 3명이 걸어갑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좌회전하더니 사람들을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3명 모두 피할 겨를도 없이 차에 치여 튕겨 나갑니다.
◀사고 현장 인근 상인▶
"벤츠 박고, 택시 박고 이쪽으로 들어오면서 사람 세 명인가 다쳐서 쓰러지고…"
2월 10일 새벽 1시쯤, 동대구터미널 맞은편 번화가 도로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행인 3명을 치었습니다.
이 차량은 근처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다시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다시 도망가다 길 가던 사람까지 친 겁니다.
"만취한 운전자는 이렇게 사고를 내고 멈춰 선 뒤에도 차를 버리고 도주하려다 주변 상인과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이 사고로 행인과 운전자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목격자와 주변 CCTV를 분석해 만취 상대로 얼마나 운전한 건지,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