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금관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라 금관이 나온 곳입니다.
금관총 전시관은 현대적인 전시관으로 조성되어 신라 무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방문객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도 올해 5월쯤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봉황대 인근에 달팽이 모양의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라 금관이 발견된 금관총입니다.
발굴 당시 고분 대부분은 허물어졌고 부실하게 발굴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재발굴하면서 돌무지덧널무덤 축조 과정을 밝혀냈고, 유물 중 칼집 장식에서 신라왕의 이름인 '이사지왕'을 확인해 신라 고분 중 유일하게 주인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박세웅 금관총 전시 감리원▶
"삼국사기 기록에는 이름이 없지만 명확히 이사지왕이라는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금관총에서는 이사지왕이라는 고대 마립간은 아니고 두 번째 세 번째 위치해 있는 고위층의 무덤으로 밝혀져.."
재발굴 이후 복원을 거쳐 현대적으로 조성한 금관총 전시관은 길이 48m, 높이 12m 규모로 축조 당시와 비슷합니다.
내부에는 당시 흙과 돌을 그대로 사용했고 나무로 된 목조 구조를 1대 1로 재현했습니다.
고분의 너비를 짐작할 수 있도록 전시관 앞 도로에는 원형으로 돌을 깔았습니다.
◀최혜란 서울시 옥수동▶
"돌과 흙과 돌, 이렇게 순서대로 쌓아서 짓고 또 여기서는 돌을 위주로 짓더라고요. 또 방법도 다르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참 지혜롭고 규모를 보면서 그 시대의 국력 이런 것도 유추해 볼 수 있고···"
전시관에는 고분 축조 과정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마련됐습니다.
◀박진영 문화유산해설사▶
"목구조의 모습을 먼저 보고 그리고 이런 목구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AR로 실제로 체험할 수 있거든요. 체험해 보고 돌을 어떻게 쌓았는지 중점적으로 보시면···"
금관총 전시관 바로 옆에는 고분 정보센터 공사가 한창입니다.
천마총 등 신라 고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실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극장과 고분 정보 도서관이 들어섭니다.
현재는 금관총 전시관만 관람할 수 있고 고분 정보센터는 오는 5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