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시민]
교수님, 자궁근종과 자궁 물혹이 차이가 있나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있습니다. 물혹은 환자들에게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지 사실은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근종은 근육층에서 자라는 혹이기 때문에 사실은 근육 덩어리인 거죠. 물이 아닌 거죠. 그래서 환자 중에 근종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근육 덩어리가 작아질 수는 있겠지만 사라질 수는 없겠죠. 그래서 좀 다르고요.
물혹은 주로 난소에 혹이 있을 때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배란할 때 낭종이라고 해서 배란시키기 위해서 물풍선을 만들어 터뜨립니다. 그럴 때 생기는 걸 낭종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그런 것들을 얘기해 주기 위해서 물혹이라고 간단하게 얘기하기도 하고, 또는 양성인 암이 아닌 혹이나 난소에 생긴 혹 중에서 액체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혹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낭종이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우니까 물혹, 이렇게 표현해 준 전체적인 되게 넓은 범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혁 리포터]
화상 입어서 나타나는 그런 모양으로 상상하게 돼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그런데 그거보다 조금 더 단단한 막을 가진···
[김혁 리포터]
점액성도 좀 높고?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점액성이 있을 수도 있고 점액성이 없는 물일 수도 있고 다양합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는 자궁 질환에 관한 시청자 사연들을 모아봤습니다. 40대 중반의 직장 여성의 사연입니다. 단 것을 너무 좋아해서 쿠키나 사탕을 거의 달고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업상 야근이 많다 보니 커피를 굉장히 많이 마시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설탕이 자궁내막암 발생률을 높이고 오히려 커피는 그 발생률을 낮춘다는 얘기를 들었나 봐요. 그럴 수 있나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두 개 다 합쳐서 제로라는 얘기인가요?
[김혁 리포터]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하십니다.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커피는 하루에 4잔 정도 마시면 자궁내막암의 발병률을 한 20% 정도 낮춘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맞긴 하지만 사실 4잔을 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빈맥도 생기고 불편한 점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한두 잔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설탕은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단당류니까 살이 많이 찌게 되면 자궁내막암의 위험도는 올라갑니다. 그래서 설탕류가 많이 든 쿠키 같은 것들은 아주 피곤할 때 하나 정도 드시는 게 좋을까 싶습니다.
[김혁 리포터]
"설탕이 나쁘다고 커피도 많이 마셔야지." 이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군요. 그런데 설탕도 과하면 안 되고 커피도 과하면 안 되고 그렇습니다.
20대 후반 여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1차와 2차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3차를 6개월 안에 맞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바쁜 일 때문에 기간을 놓쳤다고 합니다. 한 1년이 지나버렸어요. 1년이 지나서 3차 예방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1차와 2차를 맞아야 하는지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이런 질문 되게 많이 받았는데요. 3차는 생각날 때 맞으시면 됩니다. 6개월 안에 맞는 것보다는 조금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1차에서 다시 시작하는 건 권고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맞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그날 맞으시면 될 것 같고요.
더불어서 1차와 2차 백신을 맞고 임신이 된 상황에서 어떡하면 좋으냐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그러면 임신이 유지되는 동안은 맞을 수 없으니 권고하지 않습니다. 아기를 출산한 다음에 3차를 맞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 때문에 요즘은 두 번으로 사이클을 줄여서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너무 걱정 없이 맞아야 할 때는 맞는 게?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릅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