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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컷오프될까 '전전긍긍'···"평가 기준 질문 쏟아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감점을 부여하는 '공천 룰'을 발표하자 중진 의원들이 경선에서 탈락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월 18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페널티'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평가 기준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기보다 전반적인 공천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을 의원들이 다양하게 많이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무총장이 충분히 답했고, 개인적으로 기준과 관련된 입장이 있는 분들은 소명하거나 자료를 제출하면 공관위에서 심사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진 페널티에 관한 문제 제기는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항의라기보다는 동일 지역구 감점이 최대 35%까지 되지 않나? 상대가 가점 요인 있으면 40% 이상까지 차이가 나니 그런 걱정을 하는 분은 있었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문제 제기하거나 우려하지는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월 16일 공천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는데, 중진에게 감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선에 참여하는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는 득표율의 15%를 감점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30%에 속하는 것으로 나오면 득표율의 20%를 감점하는 페널티가 추가됩니다. 

그래서 둘 다 해당하면 35%의 감점이 되므로 경선의 참여한 상대가 청년이거나 여성, 장애인 등 가산점을 얻게 되면 차이가 그만큼 벌어질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좋고 지지도가 높으며 당내 장악력이 있는 현역이라면, 불리한 환경에서도 경선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때 경북 경산시 윤두현 국회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서 정치신인에다 여성이라는 중복 가점을 받은 조지현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따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 경선 시 청년, 여성, 정치신인 등에서 중복으로 가점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공천에서 아예 배제하는 '컷오프' 비율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하위 20%'보다 낮은 '하위 10%'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현역 물갈이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과정에서 자의적 판단에 따라 컷오프 대상을 정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현역 의원들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밤잠을 설칠 전망입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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