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대구·경북에서는 공천 룰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 중 하위 10%는 공천에서 아예 배제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감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경선에 들어가서도 대구·경북은 당원 투표 점수를 가장 높게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공천 룰이 윤곽들을 드러내면서 현역 의원들과 출마예정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2024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정하기 위한 공천 방식을 발표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1월 16일)▶
"공정한 공천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적극 지원해 주십시오."
먼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현역 의원의 하위 10%는 공천하지 않습니다.
하위 10% 현역 의원은 전국 7명으로 대구·경북에서 최대 2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위 10~30%에 속하면 경선에 오를 수 있지만 득표율의 20% 감점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도 득표율의 15% 감점됩니다.
대구 달서구 을의 윤재옥 원내대표와 대구 서구의 김상훈 두 3선 의원이 하위 10~30%에 속해 있다면 득표율에서 35% 감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하위 10~30% 안에 드는 사람은 경선에서 또 20% 해서 35%의 감점이 생기더라고요. 그것은 좀 약간 타격이 있지 않겠나…. 35% 됐을 때는."
청년에게는 득표율의 20%를 가산점으로 주는 등 여성, 정치신인, 장애인 등은 가산점이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중복으로 가산하지 않습니다.
경선 방식은 권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상대적 텃밭인 영남권과 강원권, 강남 3구는 애초대로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경선합니다.
강남 3구를 뺀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은 민심을 많이 반영하기 위해 당원 투표 20%, 국민 여론조사 80%로 합니다.
현역 물갈이 비율은 21대 총선 4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혁신위는 하위 20%의 컷오프를 제안했지만, 비율을 10%로 낮춰 현역을 더 살렸기 때문입니다.
경선 시기가 이른바 '쌍특검' 표결 시기와 겹치면서 현역 의원의 조기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