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0년 착공한 울릉공항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활주로를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활주로가 짧아 작은 비행기만 운항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관계기관들은 더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사동항.
울릉군민의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가두봉에서는 절취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토사와 암석을 바다에 매립해서 부지를 조성하는 겁니다.
아파트 12층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울릉도로 운반해 설치한 뒤 바다를 매립하는 방식인데, 국내 공항 건설 현장엔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1%로, 오는 2026년 문을 열 계획입니다.
선박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관광 수요 증가와 주민 이동권 개선 등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유민 울릉도 관광객▶
"김해에서 왔는데 김해공항이 가까이 있고 해서 (공항이 생기면) 조금 더 쉽게 올 수 있지 않을까…"
◀김향숙 울릉도 관광객▶
"자주 올 거고, 너무 좋아요. 기대됩니다. 공항 생긴다니까…"
활주로의 길이는 1천 2백 미터.
소형항공사가 운항할 수 있는 50인승 비행기를 기준으로 설계된 겁니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가 이 기준을 80인승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짧은 활주로에도 더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5월 114인승까지 가능한 소형 제트 항공기가 시범 운항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남한권 울릉군수▶
"60인승에서 114인승까지 가능한 E190 시리즈 비행기가 이제 착륙할 수 있는 동력과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아주 희망에 차 있어요."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현재 예산의 약 1.5배에 달하는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