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23년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격 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8월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 7,100원으로 2023년 추석보다 9.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 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습니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 가격이 올랐고 5개 품목은 내렸습니다.
도라지와 고사리, 곶감, 대추, 밤, 배 등 품목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올랐습니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습니다.
지역별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기준)은 울산이 30만 8,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30만 2,210원, 제주 29만 7,400원, 세종 29만 6,950원 등 순이었습니다.
대전이 26만 5,280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차례 용품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36만 4,34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21.2% 더 비싼 편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39만 4,99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38만 5,720원, 부산 36만 9,700원, 경북 36만 6,480원, 대구는 36만 2,690원이었습니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이 증가하며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추석 1주 전에 2차 조사를 통해 물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명절 직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추석 물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