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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 떠나는 유승민 "국민 마음 얻기 위해서는 영남에 고립되면 안 돼"

유승민 전 의원은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삼덕국민학교와 대륜중학교, 경북고등학교까지,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나왔죠.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1년 뒤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동구 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재 당선됐습니다. 이후 18대, 19대, 20대까지 4선을 대구 동구 을에 둥지를 두고 원내대표와 당대표, 대선주자까지 굵직한 정치 경력을 쌓습니다. TK를 중심으로 한 핵심 중의 핵심 권력으로 평가받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라고 공식적으로 비판하면서 '배신자'로 낙인찍힙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고 결국 탄핵이라는 헌정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TK에서 '배신자' 낙인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유승민 전 의원은 20년 가까이 정치적 기반이던 대구를 떠나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생각으로 경기도지사에 나서기로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 드립니다.

제가 가장 깊이 고민했던 것은, 저 유승민이 경기도 행정의 책임자가 되는 것이 경기도민들께, 국민들께,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느냐였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23년째 정치의 한 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경기도는 인구 1,400만 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입니다.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 다섯 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유승민의 경기 개혁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평등한 자유와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누리는,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일등 기지로 경기도의 산업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규제를 풀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와 튼튼한 복지가 있는 경기도,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기도, 출퇴근 교통 걱정 없는 경기도, 생명과 안전과 환경을 소중히 지키는 경기도, 그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 피우겠습니다.

모든 도민들께서 따뜻하고 정의로운 경기 공동체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으시도록 하겠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말해왔던,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습니다.

진영을 떠나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습니다.

경기도의 공직사회를 개혁하겠습니다.

경기도 공무원 모두가 도민의 충실한 공복으로서 오로지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깨끗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 왔습니다.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습니다.

경기도가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됩니다.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최고의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꼭 되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Q 대구시장에는 관심이 없었나?

대구시장은 제가 정치를 23년째 해오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라는 그런 권유를 받은 게, 20년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제가 대구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4선 국회의원을 했지만 한 번도 시장 생각은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구에서 정치를 한 건 사실이죠. 사실인데 제가 늘 대선 때도, 경선에 후보로 나와서도,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영남에 고립되고 매몰되는 그런 정당이 아니라 제가 '중수청'이라고 표현을 쓴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제가 여러 번 강조를 해 왔던 사람입니다.

제가 했던 그 말, 그거를 제가 경기도에서 꼭 한번 실천을 해 보이고 싶습니다.

Q 대구 떠나는 아쉬움은?

아쉬움이 있죠.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언제 대구에 한번 갈 생각입니다. 가서 대구에서 정치를 해 왔던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서 거기 대구 시민들, 대구·경북 시도민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그렇게 오는 게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초반에, 저는 지금 캠프고 뭐고 제 캠프에, 캠프가 아직 사무실도 없습니다마는 캠프에 와서 청소하겠다는, 무료로 청소하겠다는 사람 한 사람 빼놓고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좀 정비를 하고 공약도 다듬고 그러고 나서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찾아가서 제가 태어나고 학교도 다니고 정치도 했고 그랬던 대구 시도민들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Q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계획은?

그거를 제가 지금 그렇게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겠습니까?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사면이 되고 또 병원에서 퇴원도 하시고 달성의 새로운 사저에 입주하시는 장면을 정말 다른 누구보다도 정말 제가 그런 마음으로 제가 지켜봤습니다. 언제든지 저는 조용히 언제든지 조용히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지난 세월에 대해서 흉금을 터놓고 인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걸 위해서 그걸 지금 선거를 시작하는 사람이 그런 부분들을 제가 선거에 이용하거나 쇼를 하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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