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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당뇨망막병증④ 노안과 구별은? 검사는 어떻게?

도심 곳곳에 깨끗한 물을 보내주는 수도관처럼 혈관은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보내주고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민하고 정교한 기관인 우리 눈에도 이런 미세한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는데요, 당뇨에 걸리면 눈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쳐 자칫하면 실명을 부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당뇨 망막병증, 어떤 증상이 있고 예방이나 치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남대학교병원 안과전문의 사공민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시력이 떨어지고 조금 앞이 뿌예지는 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안으로 보통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이게 자연스러운 거다 해서 어쩌면 치료 시기를 놓치신 분들도 꽤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어떻습니까?

[사공민 교수]
노안으로 보고 당뇨 망막병증의 검진 시기를, 또 진단 시기를 놓치는 환자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아시면, 정보를 아시면 쉽게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노안 같은 경우에는 가까이는 우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멀리는 정상적으로 다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당뇨 망막병증에 의한 증상 같은 경우에는 근거리, 원거리와 관계없이 시야 가림이 있거나 중심 암점, 굴곡시 등을 보이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근거리냐 원거리에 따라 차이가 없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유지가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 검진을 받아봐야겠습니다.

[이동훈 MC]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벌써 한참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이 정기 검사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타이틀 빼고

[이동훈 MC]
당뇨 망막병증은 어떤 식의 검사가 이루어지는지 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사공민 교수]
당뇨 망막병증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검사가 있겠습니다. 가장 기본은 역시 안저 검사가 되겠고요. 또 안저 상태를 기록을 해두고 경과 때마다 비교를 하기 위해서 안저 촬영 검사를 시행하게 되겠습니다. 그 외에 특수 조영제를 이용한 형광 안저 촬영, 빛 간섭 단층 촬영, 빛 간섭 단층 혈관 조영 검사로 이루어지게 되겠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안저 검사는 당뇨 망막병증 진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데요. 의사가 다음과 같은 렌즈를 들고 검안경으로 직접 들여다보게 되겠습니다.

아까 분류에서 말씀드렸던 미세 혈관 변화라든지 출혈, 또 삼출물(고름) 등의 변화를 보고 당뇨를 진단하게 되겠습니다.

또 안저 촬영을 해두게 되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오늘의 안저 소견을 기록을 남기는 부분도 있지만 경과를 봄에 따라 그 환자분의 당뇨 망막병증 진행 정도를 우리가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과 때마다 안저 촬영 검사는 반드시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안으로 들여다봤을 때보다 훨씬 더 심한 망막의 미세혈관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많이 진행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특수 조영제를 이용한 형광 안저 촬영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시다시피 이런 비관류 영역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도 사실 예후에 상당히 중요한 소견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저 검사를 통해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당뇨 망막병증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런 형광 안저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그런데 조영제는 조금 부작용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거든요? 특히나 이렇게 작은 안구에 조영제가 들어가면 좀 찝찝해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괜찮습니까?

[사공민 교수]
보통 조영제를 넣고 검사를 하게 되면 한 2~3일 정도는 피부나 소변이 좀 노랗게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좀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괜찮게 생각하셔도 되겠고요. 경우에 따라서 조영제가 들어가고 1~2분 정도 지났을 때 약간의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나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말씀을 해주시면 항히스타민제나 그런 걸 통해서 조기에 증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여러 가지 아나필락시스 반응에 의한 쇼크 같은 것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드물게, 그런 경우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전 조영제 검사에서 알레르기가 있었다든지 아니면 해조류나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임산부 같은 경우에도 검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동훈 MC]
지금 말씀하신 수준의 검사만으로도 당뇨 망막병증 대부분 밝혀낼 수 있습니까?

[사공민 교수]
말씀드린 검사로도 당뇨 망막병증을 진단하고 분류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 망막병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하게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검사가 빛 간섭 단층 촬영 검사인데요. 황반부종을 검사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검사입니다. 우리가 안저로 들여다봤을 때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당뇨 부종을 진단할 수가 있고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CT를 통해서 부종을 진단도 할 수 있고 부종의 형태나 여러 가지 망막 내부 조직의 어떤 변형을 통해서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든지 예후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빛 간섭 단층 혈관 조영 검사인데요. 조영제 없이 여러 가지 미세혈관 변화를 촬영할 수 있는 검사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뇨 망막병증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미세혈관의 변화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부종이 없는데도 시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거든요? 그런 환자들에서 이런 미세혈관 변화들, 특히 황반 허혈이 동반되는지를 이런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 우리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부종이 없이 시력이 떨어지는 그런 당뇨 망막병증 환자들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당뇨 망막병증을 얼마나 자주 검사해야 하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1형 당뇨 같은 경우에는 당뇨 발생 시기를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보통 첫 5년간은 당뇨 망막병증 발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당뇨 5년 이내에 한 번만 시행하면 되겠고요.

2형 당뇨 같은 경우에는 정확한 발병 시기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진단과 동시에 반드시 안저 검사를 시행해야 하겠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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