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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 어쩌나" 딸기 농가 '비상'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에서 일을 하는 농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런데 농민들에게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위해 어린 모를 키우고 있는 딸기 농장에 병충해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잡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의 들녘입니다.

9월에 있을 아주 심기에 앞서 딸기의 어린 모를 키우는 육묘가 한창입니다.

푸른 잎이 무성한 게 얼핏 보기에는 싱싱해 보이지만, 줄기를 들춰보면 탄저병이 휩쓸고 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때문에 이 논의 절반은 이미 갈아엎었습니다.

나머지 어린 모도 모두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헌광 00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2021년 같은 경우는 8월이 되어서 병이 든 모종이 있다고 포기하는 농가들이 나왔었는데, 2022년은 벌써 7월에 포기하는 농가가 나오면 8월에는 더 많이 나온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비닐하우스 안에서 어린 모를 키우는 곳도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줄기가 제대로 뻗어 나오지 않는가 하면 포트에 옮겨놓은 어린 모가 죽으면서 어린 모로 가득해야 할 포트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지난 6월 찾아온 이른 더위에 최근에는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병충해가 빨리 찾아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린 모가 한창 클 시기 고령군의 일평균 기온을 보면 25도 이상인 날이 2021년에는 10%에 불과했지만 2022년은 74%로 일곱 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지향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연구사▶
"육묘기 뿌리 활착할 때 선선한 기후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고온이니까 뿌리 활착이 불량하고 그때 여름 장마가 같이 오니까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충해가 발생)…"

때문에 9월에 아주 심기할 모종을 구매 예약이라도 해야 하지만 일손 부족 등의 여파로 물량도 부족하고 가격마저 올랐습니다.

◀이정균 고령군 대가야읍 딸기 재배 농민▶
"인건비나 재료비 모든 게 상승하니까 모종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겠죠"

치솟는 경영비에, 이상기후 여파로 병충해까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확산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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