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SK스페셜티, 옛 SK머티리얼즈가 영주시에 투자한 100억 규모의 청년 창업 프로그램이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가들이 영주의 잠재력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걸로 기대됩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주시 대학로에 위치한 옛 간호학원 건물.
1층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바비큐 식당이, 2, 3층에는 청년 벤처기업의 공유 사무실과 전시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2년 전 SK스페셜티가 영주시에 50억 원을 출자하고, 또 50억 원을 민간 유치해 투자하는 '영주 경제 속으로(STAXX)'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2022년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현재 입주한 기업은 모두 8곳, 이미 대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입증된 요식업체부터, 영주 지역 농산물로 브랜디, 비누 같은 제품을 개발하거나 친환경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기업까지.
영주를 주제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별 대표 소나무 추출물 화장품 개발▶
"영주에서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인 금강송을 산림조합과 MOU 체결을 통해서 현재 약 1천 그루 이상 양묘를 시작했고요. 글로벌을 대표하는 소나무 추출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성주현 대표 지역 식음료 브랜드 개발▶
"(영주가) 작은 도시지만, 소비력 있는 도시고 콘텐츠가 더 명확하게 있는 도시라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더 매력적으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장이지 않을까?"
SK스페셜티는 5월 18일 영주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살펴보는 공유회를 여는 동시에, 입주 기업을 두 곳 더 선정하기 위한 심사도 진행했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지훈 SK스페셜티 대외협력팀장▶
"지금 영주에 정착한 소셜벤처들이 잘 성장해 가고 있고요.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경제 활성화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민간 투자금 50억 원은 거의 목표치를 채운 상태이지만, 사업 기간이 2024년 3월까지라 향후 지속적인 운영이 관건입니다.
◀송호준 영주부시장▶
"이번 사업이 끝나더라도 이곳 청년 교류 공간을 거점으로 해서 청년 기업들이 지역에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SK스페셜티는 2년 전 배터리 소재 공장을 상주에 짓기로 하면서 영주에 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중 2천억 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불산액 공장 신설에 투입됐고. 나머지 5천억 원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임유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