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혁]
이번에는 마취통증의학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한번 모아보겠습니다. 5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교통사고를 또 경험했다고 하네요. 그 바람에 다리뼈 골절로 인해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차례 모두 전신마취를 했다고 해요.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두 번 전신마취를 했다고 합니다. 자기 몸에 어떤 충격이 왔는지, 무리한 건 아닌지 너무 궁금해하고 있거든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일단은 마취제가 들어가면 몸에서 빠져나갑니다. 과거 마취제에 비해서 최근 마취제들은 이 빠져나가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졌어요. 바꿔 얘기하면 축적되는 효과가 거의 없겠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큰 위험이 없을 수 있고, 반복적으로 마취제에 많이 노출이 되는 저희 마취통증의학과 선배 교수님들, 선배 의사 선생님들을 봤을 때, 그렇게 오랫동안 마취 가스를 마셨지만, 여전히 영민하시고 지혜로우신 걸 보면 마취 가스 혹은 마취제가 그렇게 늘 위험할 것만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혁]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수술도 힘들고 마취가 좀 힘들다는 얘기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고령의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좀 수술을 지양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나이가 젊어도 좀 허약한 분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 않겠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안전하고 후유증 없는 마취, 몇 살까지입니까?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사실 고령의 기준을 60세, 65세로 나누기도 하지만···
[김혁]
사회적으로 그렇죠.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사회적으로는 그렇지만 사회적 기준이고, 건강 나이 기준이라는 것은 사실 개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몇 살이라고 부러지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100세 어르신도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요. 나이 때문에 금지가 되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