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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선 싸게 내놔요"···원자잿값 치솟자 고물상 접근 사기

◀앵커▶
"구리 전선을 대량으로 싸게 내놓는다"라며 고철상에게 접근해 돈만 가로채려는 사기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전쟁 확산 등으로 원자잿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매입에 나선 업자들을 노렸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재활용 업체를 운영하는 김재복 씨는 며칠 전 '구리 전선 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철강 대기업의 하청업체라고 했습니다.

세금 빼고 구리 전선 1kg에 9,300원.

물건은 특A급인데 시세보다 20% 쌌습니다.

앞으로 구릿값이 더 오를 걸로 보여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김재복 구리 전선 매입 사기 피해자▶
"(대기업) 계열사 업체에서 (물건이) 나온다고 하니까 믿어버린 거야··· 중국 수출하는 건데 그게 지금 안 돼서 빨리 처분해야 한다고 하니까··· 지금 구릿값이 좋고 이래서 물량 사진 보고 욕심이 앞섰지"

3.1톤을 매입하기로 하고 3,200만 원을 보냈습니다.

돈을 보내자 물량이 더 있다며 추가 매입을 권했습니다.

거절하자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받아 놓은 사업자등록증과 세금계산서, 반출증도 다 가짜였습니다.

◀김재복 구리 전선 매입 사기 피해자▶
"(물건 도착하기로 한) 4시 땡 돼도 안 나타나요. 그래서 돌아서 오면서 전화하니까 전화가 전부 다 안 돼, 받지를 않아요. 아, 이거 당했다···"

이런 수법의 구리 전선 매입 전화, 김 씨만 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주변 고물상 여러 곳에 똑같은 연락이 돌았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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