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지역의 보수 성향이 짙어진 점은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보수성향 강은희 현 교육감의 독주 체제로 보입니다.
맞상대인 진보성향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다보니 이번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경쟁 후보의 부재 속에 무투표 당선이 될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서 강은희 현 교육감은 득표율 40.73%로 김사열 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2.64% 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당선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교육감 당선자 대부분이 진보 성향이었습니다.
교육감 선거 후보는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정당 추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구의 보수 성향은 더욱 짙어지며 교육감 선거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입주 때 직접 찾아가기도 했던 강 교육감이 유일 후보로 재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진보 측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사열 위원장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후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마다 교육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토론하며 대안을 찾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봉태 만민공동회 공동대표▶
"교육감 예비후보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는 자체는 학생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장래와 꿈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후보라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후보를 찾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무투표 당선이 거론될 만큼 특정인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구의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할 정책 공론의 장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