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은 운동과 식습관으로도 관리가 어려운 무거운 숙제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기도 하죠. 지방에 갇힌 몸을 구하기 위해서는 '살'과의 전쟁을 살살해서 이길 수 없겠죠. 체중만 줄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강조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영석 교수, 위장관외과 전문의 류승완 교수, 내분비대사 내과 전문의 김미경 교수에게 고도비만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들어봅니다.
[이동훈 MC]
각종 질환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비만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지금부터는 위장관외과 류승완 교수님과 함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윤선 MC]
비만 치료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이게 살을 빼는 것을 약간의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경향들이 있어서 살을 뺀다고 수술까지 해야 하나 조금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류승완 위장관외과 전문의]
예 맞습니다. 많은 환자분이나 보호자 분들이 "내가 비만 치료를 하는데 왜 수술까지 해?" 그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그런데 고도비만 환자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식이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서 충분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의지로 인해서는 5%의 환자분이 이렇게 감량에 도달할 수가 있고요. 그것도 자기의 체중에 앞서 말씀드린 한 10%까지 가능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기로 "네가 살이 찐 것은 네가 많이 먹어서 그렇지. 너의 의지가 부족해서 그요. 이것은 네가 잘못한 거지 병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데 비만은 병이거든요. 병은 자기가 원해서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걸리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다른 치료들이 필요한 거죠.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치료가 있는데요. 우리 아주 유명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이라고 아주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저널입니다. 여기서 보시면 약물 치료를 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한 5% 정도. 또 지속되는 것이 별로 오래되지 않거든요. 계속 그 상태에서 유지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술적 치료로서는 우리가 10%, 20% 이상의 체중 감량이 되면서 10년 이상 그것이 지속 가능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고도 비만에 있어서 수술적 치료는 또 하나의 큰 치료의 방법이다라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비만 수술은 체형 관리를 위해서,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 하나의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는데 앞에 말씀하셨듯이 비만으로 인해서 합병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비만 치료, 특히 고도비만 수술은 하나의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수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메타 분석, 메타 분석이라는 건 그때까지 나온 논문들을 총집합해서 분석한 것인데요. 2004년, 2005년, 2014년도에 나온 것을 보면 자기 평균 초과 체중이나 자기가 원래 체중보다 초과한 체중의 60%에서 80%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것은 비만 수술밖에 없고 그 최소한 2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수술밖에 없다는 거죠. 그럼으로써 당뇨병이라든지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여러 가지 모든 질환이 호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술 군에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경우 40%에서 70%에서는 당뇨병이 호전되고 특히 40%에 있어서는 사망률이 감소한다. 그래서 한마디로 비만 수술은 날씬한 몸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수술이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