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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치유의숲' 담당 공무원 채용 과정도 '규정 위반'

◀앵커▶
포항 내연산 치유의숲이 위탁 업체의 부실 운영과 포항시의 무책임한 관리 탓에 개관 2년 만에 운영 중단 사태를 맞았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경상북도가 감사를 실시했는데, 포항시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계약직 담당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연산 치유의숲이 파행 운영된 데에는 업체 대표의 독단적인 운영을 관리 감독하지 않은 포항시 담당 공무원의 책임이 작지 않습니다. 

◀전직 내연산 치유의숲 산림치유지도사▶
"담당 시 관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 업체의 마치 간부인 것처럼 행동을 했고."

이 공무원은 과거 업체 대표와 함께 일해 오다가 2022년 임기제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됐는데, 포항시가 채용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경상북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포항시의 채용 공고입니다.

산림치유지도사와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을 모두 취득해야 하고, 동시에 일정 이상의 실무 경력도 요구합니다.

하지만 현행 지방공무원법 등은 자격과 경력 가운데 어느 하나로 구분해 채용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감사관실 관계자▶
"자격증으로 채용을 하거나 경력으로 채용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고를 해서 채용한 부분이 다른 응시자들을 제한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되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업체 대표와 친분이 있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채용공고가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
"자격과 경력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었고 자격마저도 두 가지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 없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감사에서는 또 포항시가 업체와의 계약 기간을 규정에 맞지 않게 2년으로 체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상북도 감사관실 관계자▶
"예산이 1년 예산밖에 없는데 계약을 2년을 했더라고요. 다음 연도 예산은 확보될지 안 될지 불명확한데 2년을 계약을 했더라고요."

포항시는 문제가 된 임기제 담당 공무원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응시 요건을 자격과 경력 둘 다로 강화한 건 업무 효율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당분간 포항시가 치유의 숲을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한편 포항시 감사담당관실도 포항시가 업체의 위법 사항에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는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고 해당 부서에 주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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