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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잡는 '천적 농법'··· 일손 덜고 소득 늘고

◀앵커▶
농약 대신 천적을 활용하는 농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약으로부터 농민과 소비자를 지키면서 일손은 덜고 소득은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농약으로 멜론을 재배하는 농장입니다.

멜론에 치명적인 '가루이'를 막기 위해 천적인 '장님 노린재'를 풀고 있습니다.

농약 사고를 겪고 '천적 농업'을 도입한 지 20년째, 이제는 천적만으로 해충을 방제하고 있습니다.

 ◀송점식 천적 활용 멜론 재배 농민▶ 
"내성이 생긴 것을 잡기 위해서는 천적이 제일 유리하더라고요. 일단 건강한 거예요, 몸이. 제일 중요한 것이 시기. 시기를 놓치면 실패하지만 놓치지 않으면 성공을 할 수 있는 거예요."

900제곱미터 비닐하우스 한 동에 농약을 친다면 적어도 30만 원이 들지만 천적 벌레값은 12만 원 정도, 1/3 수준입니다.

이 고추 재배 농가는 2022년 처음으로 천적을 활용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담배장님노린재'라는 익충을 뿌려 고추에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 등 각종 해충을 방제합니다.

◀홍명성 천적 활용 고추 재배 농민▶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3년도에는 모든 문제점을 더 정확히 알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2020년부터 고추와 딸기, 파프리카 농가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수확량과 소득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기춘 농촌진흥청 사업지원팀장▶ 
"효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팜에서도 천적 활용 기술은 꼭 필요합니다."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천적 농법'이 더 활성화되려면 현재 20종 남짓한 익충을 작물 여건에 맞게 더 찾아내고 종류도 늘리는 연구와 집중적인 투자·지원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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