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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떤 장점 가져 이차전지 최적지 평가받나?

◀앵커▶
"포항을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자"  

몇 년 전부터 포항시, 학계,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외치는 구호인데요, 포항이 어떤 장점들 가지고 있길래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로 불리는지 이규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기자동차와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바로 이차전지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수출은 86억 7,300만 달러로, 이미 8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전 수출을 추월했고, 2030년이 되면 이차전지 시장은 지금의 13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각국이 약속한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과제가 바로 전기차 보급이기 때문입니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전기차 즉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탄소배출을 얼마나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느냐라는 기술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배터리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포항이 왜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걸까요?

이차전지의 성능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와 음극재 성능에 따라 좌우되는데 최고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포항에 있습니다.

바로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입니다.

포항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바다를 끼고 있는 포항은 해상풍력이나 파력 발전을 이용해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CO2를 덜 배출하도록 만들겠다 그 부분을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무역 장벽으로 활용하겠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포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리튬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재료가 고갈되면서, 배터리 재활용 의존도는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결국 도시광산처럼 기존의 배터리에서 다시 배터리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이런 장점이 있어 포항은 '이차전지'를 철강 산업 이후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이차전지 관련 포럼을 잇따라 열고 포항이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정책 결정자와 기업에 알려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 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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