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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시대 토성벽과 해자 발견…"대가야 궁성 실체에 다가가"

사진 제공 고령군
사진 제공 고령군
대가야 시대 토성벽과 방어시설인 해자가 발견돼 대가야 궁성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지난 3월부터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에서 하는 '추정 대가야 궁성지 I-1구역(아이원)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 아래에 대가야 시대 토성벽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짐 성토층이 일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단편적인 조사라 토성 길이는 알 수 없지만 하단부의 너비는 9미터 정도고, 높이는 훼손이 심해 알기 어렵지만 군데군데 1미터 이하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방어시설인 해자는 토성과 나란한 방향으로 조성됐는데, 유존 규모는 너비 5.3미터, 깊이 1.5미터, 단면 'U'자상으로 바깥 면은 70도 정도의 급경사, 안쪽 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자에서는 생활 토기도 나왔는데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에 그려진 연화 무늬와 같은 형태를 보이는 막새도 있습니다.

고령군은 이번 발견이 대가야 궁성의 실체를 밝히고 원형에 다가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해자의 침전층에 수침된 자연목과 열매·씨앗류 등에 대한 분석·연구를 통해 대가야 시대 생활·자연 환경, 먹거리에 대한 복원도 시도할 계획입니다.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6월 21일(금) 오전 11시부터 일반인에게 발굴 현장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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