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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삼성이 어려움 겪는 이유? 사실은···"

삼성이 5년 전부터 서울에서 운영해 온 우수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대구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구의 기업 5곳이 선정됐는데, 1억 원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2월 22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대구혁신센터에서 이런 씨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발표 자리에 홍준표 대구장도 참석했는데요, 삼성 관계자들에게 대구와 삼성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삼성과 공항의 관계는 어떻다는 건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여러분들 잘 모르실 겁니다. 저분(김완표)이 삼성의 업무를 대대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이재용 회장 밑에서 최고 실세의 사람입니다. 박수 한 번 주세요. 두 번째 정성택 부사장이라는 저분은 수능 수석하고 서울대 수석하고 미국 가서도 수석하고, 온 인생을 수석으로 마치고 삼성으로 영입이 돼서 지금 신수종 사업 그 분야의 책임자로 있는 분입니다. 저분이 오셨다는 것은 대구의 신수종 사업을 뭘 앞으로 가져올지 우리한테 기대해도 될 것으로. 그렇지?

삼성의 뿌리는 대구 선대로부터 대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대구가 기반이 돼서 오늘의 삼성이 있습니다. 삼성상회로부터 시작해서 제일모직이 있었어요. 제일모직이 삼성의 사실상 뿌리입니다. 옛날에 여러분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골덴텍스 하나 입으면 최고의 신사였어요. 제일모직의 골덴텍스라는 것은 세계에 내놔도 아깝지 않은 그런 양복을 지었어요. 그때 뭐 카멜텍스도 있었고 다른 것도 많이 있었지만 거의 쳐주지도 않아요. 골덴텍스만이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통령이야 새로 장가가는 사람이 골덴텍스 옷 하나 해 입으면 빛나던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섬유산업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제일모직이 대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대구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30년 전입니다. 삼성은 수도권으로 가서 업종을 바꾸고 세계의 흐름에 맞춰서 이건희 회장 시대에 와서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세계 제일가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삼성이 지금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뭐 때문에 그런지는 삼성 관계자들이 좀 알아야 합니다. 뿌리를 등한시했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시들면 그 나무 자체가 시들게 됩니다. 삼성의 뿌리는 대구입니다. 뿌리에 대한 애착심 없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려워집니다.

오늘 이 행사는 대구로서는 앞으로 벤처 인큐베이터를 담당할 아마 PnP 그룹도 지사가 대구로 내려올 겁니다. 그러면 삼성 씨랩하고 같이 대구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마련하는데 중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오늘을 출발로 해서 삼성이 다시 한번 검토를 해야 할 것이 뿌리에 대한 애착심입니다. 우리는 기업 하는 사람들한테 막무가내로 내려와 달라, 새로운 신수종 사업을 해달라, 그런 요구는 해서도 안 되고 하지도 않습니다.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신공항법이 곧 통과될 겁니다. 통과가 되면 신공항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의 거대 경제권을 만들려고 합니다. 60~70년대에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고속도로였다면 21세기에 경제 발전 원동력은 하늘길입니다.

미국, 아니 중국 같은 예를 들면 사천성의 수도가 성도일 겁니다. 그렇죠? 그 성도가 2006년도 손학규 지사가 초청받아서 같이 좀 가자고 할 때 성도로 가봤을 때 그건 아주 시골 공항이었어. 그거는 김해공항하고도 비교가 안 되는 시골 공항이었어. 그런데 사천성에 가보니까 먹고살 거는 성도의 두보의 초당, 무후사, 제갈량, 관광, 장비의 돈육 그런 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사천성이 중국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돼 있어요. 어떻게 저렇게 됐냐. 사천성의 공항을 세계로 나가는 국제공항으로 바꿨습니다. 사천성에서 직접 유럽 미주 남미까지 갈 수 있는 국제공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규모로 첨단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선전, 중국의 홍콩 옆의 선전이죠? 거기에 땅값보다 거의 50분의 1, 100분의 1도 안 되는 곳에 토지를 공급을 하고 기업을 유치했어요. 지금 사천성의 성도는 중국 서부 개발의 중심 요지로 돼 있습니다. 첨단 산업도시로 변모를 했어요. 하늘길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왜 수도권 일극 체제로 계속 가는가? 항공 때문입니다. 지금 김포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에 활주로를 4개를 설치해 놓고 또 하나 추가 설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그걸 보고 도대체 국가 발전 계획을 어떻게 저렇게 세우냐. 지난번에 무인항공기 하나 떴을 때 인천공항에 40분 동안 이착륙이 금지가 되었어요. 인천공항은 유사시 되면 장사정포로 30분만 공격을 하면 하늘길이, 대한민국 하늘길이 막혀버립니다. 유일하게 지금 전쟁이 나면 군수물자가 들어와야 하는데, 그 군수물자가 들어오는 공항이 김해공항인데, 김해공항 활주로가 3,200m밖에 안 됩니다. 군 수송기, 그 중량이 무기 싣고 못 들어옵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보면서 왜 인천공항에 집중을 하느냐. 호남에 무안 국제공항도 있고, 대구에 TK 신공항도 있고. 그렇게 해서 항공 화물이, 지금 대한민국 수출 항공 화물의 98.2%가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첨단기업들이 수도권 이남으로 내려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항공 정책을 바꾸자는 거예요.

TK 신공항을 통해서 충청도, 강원도 일부, 그리고 대구·경북 거기에 모든 항공 화물도 그쪽으로 여객과 같이 집중을 하고, 호남도 지금 무안 신공항이 활주로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부·울·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 가지고 870만 부·울·경 시민들, 여객 물류 공항으로 그쪽으로 집중하고 수도권에 있는 인천공항의 물류를 전국적으로 분산을 해야 해요. 그렇게 분산하지 않으면 수도권 중심 체제의 이 경제권을 분산할 수가 없습니다.

지방에 아무리 혁신도시 만들고 지방에 공기업을 이전해도 지방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TK 신공항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국회의원들이 이거 자각 못 해요.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명운을 걸고 덤벼야 하는데 그렇게 덤비는 국회의원들이 없어요.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고.

TK 신공항이 들어오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이 새로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가 삼성 보고 돌아오라고 하는 거는 신수종 사업을 우리가 기반을 갖춰놓고 뿌리로 돌아오라는 겁니다. 그냥 개인적인 친분으로 기업 유치를 하면 그 기업은 1년 새 망합니다. 기업의 근본이념은 뭡니까? 돈벌이에요. 돈이 벌려야 해요. 일하는 사람들 많이 모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대구·경북에 인재를 양성하고 물류를, 항공 물류를 만들고, 하늘길을 만들고, 그리고 대구·경북에 군위, 의성, 안동 여기에 첨단산업단지를 파격적인 싼값에 유치하고 사람을 대주고 그렇게 하면 거기에도 문화 수준을 높여주고, 의료 환경을 높여주고, 주거 환경도 높여주고, 수도권에 갈 필요가 없는 정도의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 때 국토 균형발전 문제가 생기고 대구·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길이 생긴다.

단순히 삼성 보고 당신들의 뿌리는 대구이니 대구에 내려오세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기업이 돈도 안 벌리고 인력 충원도 안 되고 모든 여건도 나쁜데 거기 갈 기업이 어디 있습니까?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 말입니다. 그 기반을 마련하고 난 뒤에 삼성도 내려오고, SK도 내려오고, 현대도 내려오고 그렇게 내려올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어 보겠다 이거에요. 만들어 놓고 내려오라는 겁니다.

오늘 원래 이 장소에 부시장이 오기로 했는데 내가 김완표 사장하고 정성택 상무가, 상무가 아니고 부사장이야? 부사장이 온다고 해서 내가 와서 한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제일모직이 떠나면서 대구가 망했습니다. 이제 삼성이 돌아오면 대구가 다시 일어섭니다. 돌아올 기반을 내 임기 중에 마련하겠습니다.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정 부사장이 그 좋은 머리로 신수종 사업을 구상을 하세요. 그렇게 하실 거죠? 대답을 해야지. 김 사장님도 그걸 이재용 회장한테 일러주라고. 과거와 다르게 삼성이 의사결정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졌어요. 옛날에 미전실이 있을 때는 굉장히 빨랐거든? 의사결정 과정이. 좀 빨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기다린 게 꽤 오래됐지만 그나마 오늘 김완표 사장님이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이제 출발로 내 알고 우리도 철저히 손님맞이 할 것을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특히 정 부사장.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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