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경북 영주에선 해병대 예비역들이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임종득 후보를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역에선 이례적으로 낙선운동을 펼친 건데요, 4월 4일에 예정된 영주·영양·봉화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대 예비역들이 '임종득 낙선'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늘어서 있습니다.
2023년 7월 채상병이 예천 실종자 수색 당시 입었던 빨간색 해병대 티셔츠로 복장도 통일했습니다.
채 상병 기록이 경찰로 이첩되던 2023년 8월, 당시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이 해병대 사령관과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이 최근 새롭게 드러나면서, 해병대 예비역들이 임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선 겁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 (3월 30일)▶
"대구·경북을 우습게 보고 채상병 수사외압의 핵심 혐의자를 영주·영양·봉화에 내리꽂아, 이종섭 도주 대사처럼 도피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이날 영주를 찾은 예비역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고, 사는 지역도 서울에서 경남까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예비역들은 해병대 후배의 억울한 죽음이 아직 베일에 싸인 상황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임종득 후보를 단수공천 한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
"임종득 차장은 해병대 사령관과 왜 통화를 했습니까? 통화상으로 7분간 무슨 말을 주고받았습니까? 확실한 것은 임종득 후보가 해병대사령관과 통화를 한 후 해병대가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이 서울에서 안동까지 황급히 내려와 불법적으로 탈취해 갔다는 것입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임종득 후보뿐만 아니라, 충남 천안갑에 출마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낙선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예비역들이 직접 지역을 찾아 낙선운동을 벌이자, 영주 안동 촛불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임종득 후보 낙선운동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임종득 후보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월 4일로 예정된 영주·영양·봉화 후보자 토론회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제공 영주tv, 영상편집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