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작물 바이러스병은 치료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진단이 가장 중요한데요.
2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국산 진단키트가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토 재배 농가입니다.
잎 색깔이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겁니다.
지금이 한창 제철인 수박 농가에도 바이러스병은 치명적입니다.
치료제가 없는 데다 전염 속도도 빠르고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석변 수박 재배 농민▶
"한번 그 자리에서 발생하면 토양 전염이 돼가지고 어떤 토양소독을 해도 바이러스 균이 없어지지를 않아요. 농가들한테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가짓과와 박과 바이러스 3종에 대한 국산 진단키트가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19 진단키트처럼 작물의 잎을 으깨 즙을 떨어트리면 2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바이러스 안 걸리면 한 줄만 나와요. (빨간 줄이?) 네네."
외국산은 냉장에서 최대 1년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국산은 실온에서 최대 2년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연간 1억 8천만 원, 국산 제품 보급과 다른 작물에 대한 진단 도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인숙 농촌진흥청 연구관▶
"앞으로 다양한 진단키트를 상용화함으로써 바이러스병을 예방하는데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잦은 비로 바이러스병 확산이 우려된다며 감염이 확인된 작물은 신속하게 제거하고 작업 도구와 장비도 철저하게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