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시가 국가유산청과 함께신라 왕릉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복원이 끝났거나 진행 중인 왕릉 2곳의 일부 갑석이 당초 설계와 다른 형태의 석재로 복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건데요, 경주시는 갑석의 석재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며, 갑석의 석재 형태에 대해선 문화재 자문회의를 거쳐 복원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신라 50대 정강왕의 왕릉입니다.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54년여 만에 복원 정비가 끝났습니다.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의 갑석에 관련된 논문을 작성한 이진락 경주시의원은 갑석의 석재가 원형과는 다르게 복원됐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신라 왕릉의 갑석은 원래 둥근 모양인데 당초 설계와 달리 평평하게 제작된 석재가 복원 과정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이진락 경주시의원▶
"대부분 신라 왕릉의 갑석은 지붕돌 모양으로 안쪽이 배가 불룩해서 밖으로 빗물이 밖으로 잘 나오게 하고 만약 평평하게 되면 안쪽으로 빗물이 들어가서 호석이 무너질 염려가 있습니다."
이진락 의원은 또 인근 헌강왕릉의 갑석 복원에도 이 같은 평면 석재가 사용됐다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경주시는 문화재 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갑석의 석재를 적용해 문제가 없으며 당시 복원에 사용한 석재 관련 자료도 제시했습니다.
◀경주시 관계자▶
"문화재 보수 정비 사업은 국가유산청에서 정하고 있는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받아서 실시를 하고 있고요. 형태라든지 개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문을 받고 있는데···"
한편 경주시는 헌강왕릉 갑석의 석재 형태에 대해선 문화재위원들의 자문회의를 열어 복원 방향 등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