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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6일 저녁,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가스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불이 나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폭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시설물들이 부서지며 충전소 인근은 쑥대밭으로 변했는데요, 사고 현장 바로 연결합니다.
김은혜 기자,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3시간가량 됐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가스충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요, 당시 폭발 충격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시설이 부서지면서, 이곳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금 주변으로는 통제선이 둘려 있어 접근은 할 수 없는데요,
현재는 소방 당국이 2차 폭발 위험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추가 폭발이나 사고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폭발은 오후 5시 30분쯤 일어났습니다.
퇴근을 앞둔 무렵 왕복 9차로 도로 바로 옆에 있는 LPG충전소에서 갑자기 엄청난 화염이 일었습니다.
길 건너편 건물에 달린 CCTV가 심하게 요동칠 정도로 충격은 심했습니다.
◀ 신영재 목격자 ▶
"갑자기 이 앞쪽에서 뭔가 미사일 같은 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고요 지나가는 차량들하고 다 불이 붙었고 또 한 분 두 분이 불이 붙어서 나오시는 분들 보고 제가 뛰어와서 119 신고하면서 112에 신고하고"
폭발에 의한 화염은 약 10초가량 이어지다 사그라 졌지만 충전소의 불은 계속됐습니다.
LPG 가스 충전을 기다리고 있던 차량과 가스 탱크 차량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큰 굉음과 진동도 발생했습니다.
이 폭발로 충전소 직원 6명과 고객 2명 등 8명이 화상과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의 푸른병원, 가톨릭병원 등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1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 차량과 장비 47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일단 폭발이 충전소 뒤편 가스용기 저장소에서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LP가스를 공급하는 대형탱크로리 차량이 가스를 충전소에 옮겨주고 시동을 거는 순간 폭발이 났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혹시 모를 추가폭발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가스충전소 폭발 현장에서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