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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필리핀 계절근로자 '극적' 입국···필리핀 정부 예외 허용

◀앵커▶
필리핀 정부가 지난 1월 우리나라 계절근로자로 들어오는 자국민이 임금과 노동 착취를 당하자, 인력 송출을 중단했었죠.

영주시는 지난 2달 동안 필리핀 정부를 설득해 계절근로자를 예정대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경북의 대다수 지자체는 아직 계절 근로자 송출이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로살레스시에서 온 계절 근로자들 60여 명이 신체검사를 진행합니다. 

최소 5개월 이상 영주에서 체류하는 데 필요한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으로의 입국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던 근로자들은 꿈만 같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난 1월, 필리핀 정부가 우리나라로 유치된 계절 근로자들이 노동 착취 등을 당한다는 이유로 송출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오르디니리오 알프레도 주니어 계절근로자
"농가주와 만나는 게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왜냐면 (영주에서) 일하는 게 우리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아직 필리핀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근로자의 한국 송출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예외적인 조치로 영주시는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권영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우리 영주시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서 작년에 계절근로자가 됐을 때 농가마다, 밤에 현장을 찾아다니며 근로자와 경영주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영주시와 계절근로자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온 필리핀의 로살레스시는 상반기 남은 근로자 100여 명도 예정대로 입국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아일라 세라도이 필리핀 로살레스시 비서실장▶
"(로살레스시의) 윌리엄 시장이 영주와의 협력을 위해 필리핀의 이주노동부에 인력 송출을 위한 협조를 편지와 방문을 통해 여러 번 요청했습니다."

영주 이외에도, 고령에 필리핀 근로자 102명이 입국한 데 이어, 성주에도 3월 14일부터 6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국합니다. 

◀박래억 경상북도 농촌활력팀장▶ 
"향후 필리핀 이주노동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군과 함께 필리핀 지자체와 상황을 공유해 상반기 필리핀 근로자들이 차질 없이 들어와 지역 농업인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반기에 경북 도내로 유치되기로 한 필리핀 출신의 계절근로자는 모두 1,300여 명.

영주에 유치된 60여 명을 포함해 800여 명인, 60% 이상이 3월 중에 안정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의성과 봉화 등에선 캄보디아로 송출국을 대체하는 등의 혼란이 빚어진 만큼, 계절근로자의 인권 침해 사례를 정기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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