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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복구 완료···봄철 긴장 고조

◀ 앵커 ▶
지난 4년 전과 3년 전 이맘때쯤, 경북 안동에서는 2번의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수천 그루의 불탄 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어린 묘목을 하나하나 새롭게 심는 복구 작업이 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에 접어들면서 복구 지역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초속 20m의 태풍급 강풍까지 등에 업은 불은 왕복 4차선 중앙고속도로까지 훌쩍 뛰어넘어 맹렬히 번졌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지난 2020년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2천7백여 개 넓이에 달하는 1천944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4년 후, 다시 찾은 산불 현장.

울창했던 산은 벌거벗은 민둥산처럼 변했습니다.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산불 현장 곳곳에는 이렇게 불에 그을린 나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조림 복구 사업이 진행되면서 어린나무 192만 그루가 새롭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대신 10가지 종류의 활엽수가 심겼습니다.

지난 2021년 발생한 안동시 임동면 산불 피해지 역시 지난해 복구 사업이 끝났습니다.

◀권순철 안동시 임동면 중평1리 이장▶
"(예전에는) 농부산물을 태우고 쓰레기도 태우고 이랬는데 지금은 산불이 한번 나고 경각심이 생겨서 지금은 많이 조심하고···"

안동에서 발생한 두 대형 산불 피해 복구에 들어간 비용은 14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복구 사업을 끝냈다고 아직 산불 발생 이전으로 돌아간 건 아닙니다.

◀김병휘 안동시 산림과장▶
"복구를 했지만 장기적으로 완전한 숲으로 되기까지는 최소 30년, 아니면 4~50년 정도 지나야 어느 정도 (목재) 수확을 할 수 있는···"

2024년 봄 들어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건, 2023년 같은 기간 44건이었던 것보단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1년 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시기가 3월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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