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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마을 이장 선거 파행···경주시 '수수방관'

◀앵커▶
백억 원 가까운 원전 지원금을 집행한 경주 월성원전 인근 마을에서 이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마을 자체 선관위가 현 이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 3명을 일방적으로 사퇴시키면서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이 이장 선거가 파행적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경주시가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
"차기 이장 후보에서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장 선출을 위한 마을 선거관리위원회가 12월 12일, 입후보자 4명 가운데 현 이장을 제외한 3명의 후보를 사퇴시켰기 때문입니다.

탈락한 3명의 후보는 현 이장이 주도한 원전지원금 사업 집행 내역을 공개하는 마을 총회를 선거 전에 개최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최종림 이장 후보자▶
"햇수로 3년인데 결산 총회를 안 했어요. 코로나 지금 끝났으니까 결산 총회부터 하고 주민들이 알고 그다음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장 후보를 뽑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3번이나 회의할 때마다 제시했는데···"

66억 원이나 되는 원전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정산했는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춘선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또 빚을 27억이나 내고 이런 부분에서 다 명백히 밝혀야 하는데 그런 걸 못 밝히다 보니까 일방적으로 이장을 또다시 하겠다, 총회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아요."

마을 선관위 측은 현 이장을 제외한 3명의 후보가 기호 추첨에 응하지 않아 사퇴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경주시는 임명권은 면장에게 있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서는 오는 12월 19일 현 이장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이장 선거를 치를 예정인데, 탈락한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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