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의 봄배추 재배 농가들이 기후 변화로 병해충 피해가 커지면서 대체 작물로 양배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이 주산지인 양배추를 영덕에서 대규모로 재배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수익도 높아 양배추 재배에 참여하는 농민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만 수출길도 열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덕에서는 대규모로 처음 조성된 양배추 재배 단지입니다.
3개월 동안 정성스레 길러 알이 꽉 찬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영덕에서는 많은 농가에서 봄배추를 재배했지만 2-3년 전부터 기후 변화로 병해충이 심해지면서 양배추를 대체 작물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임동주 바우농산물 수출공선회 작목반장▶
"그전에는 봄배추 갖고 수확을 좀 봤지만, 이상 기후 때문에 농가에도 양배추를 선호를 하고 있습니다. 좀 안전하고 도움이 돼요. 농민들한테…"
영덕군이 2022년 시험 재배로 지역 기후 특성에 맞는 양배추 대량 재배에 성공했고, 재배 면적이 최근 10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해외 판로도 새롭게 개척해 2023년 생산된 460톤의 양배추를 대만에 수출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덕진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채소특작팀▶
"대만 측 바이어와 계속 양배추 판매 확장을 위해서 홍보를 하고 있고요. 생산 측면에 있어서 농자재와 지원 금액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 작물 연구가 지자체마다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