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유치에 두 차례나 실패했습니다.
탈락 원인을 분석해 보니 이유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2023년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서기로 했는데, 면밀한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6월 '2022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유치에 대전에 밀려 탈락했습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경상북도가 탈락의 원인을 분석해보니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사업제안서는 연구와 개발에 맞춰진 사업 공모 방향에 취약했고 예산 투입과 사업 지원 등 시도의 역할 분담은 분명하지 못했습니다.
구미의 강점인 반도체, 전자, ICT 산업과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5대 신산업의 연계 안도 부족했습니다.
구미의 방산 체계기업과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이 협력 방안도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내용을 더 파악해야 하고 TP(경북테크노파크)랑 일찍부터 TF팀을 만들어 회의해 가면서 2021년의 어떤 부족했던 부분을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행스러운 건 탈락 이후에도 구미 지역에 방산 체계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점입니다.
LIG넥스원은 오는 2025년까지 구미에 1,1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두 개 동을 증설하고 첨단 무기체계 구축과 다양한 무기체계 사업을 수행합니다.
◀박배호 LIG넥스원 생산본부장▶
"지금 저희가 1,100억 원 정도로 말씀드리는 이 (투자) 금액은 1차 수주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사업이고,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서 추가로 증축을 하고 투자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화시스템도 구미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방산 기업의 잇따른 구미 투자는 구미 방산 혁신 클러스터 유치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2023년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서기로 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시, 도 역할 분담 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