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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준 선물 송이 마침내 나왔다"···폭염 탓에 2주 늦어져

◀앵커▶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 영덕에선 요즘 송이가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은 10월 초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출하 시기가 2주 이상 늦어진 건데요, 다행히 최근 비가 충분히 내린 데다 기온마저 떨어져 2024년 생산량이 평년 수준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 숲에서 가을 진미 송이가 탐스럽게 올라왔습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만큼 송이를 따는 손길도 조심스럽습니다.

10월 들어 송이 채취가 시작되면서 산림조합 공판장은 농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진한 송이 향기로 가득합니다.

이번 주 송이 1등품 입찰 가격은 40만 원 후반대로, 물량이 늘면서 가격도 조금씩 내리는 추세입니다.

2024년 송이 생산 시기는 2023년보다 2주가량 늦은 건데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 때문입니다.

2024년 송이는 대흉작일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10월 들어 날씨가 좋고 생산량도 빠르게 늘고 있어 평년작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권오웅 영덕군산림조합장▶
"마침 오늘도 비가 와서 기후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지금부터 다음 주까지 2주간은 송이가 예상했던 만큼 충분히 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경북 영덕의 2023년 송이 생산은 32톤에 53억 원어치로, 전국 생산량의 21%를 차지해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성준 영덕군 부군수▶
"지난 20여 년간 송이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50헥타르 정도 해서 전국에서 12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최고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덕군은 2024년은 송이가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생산될 것으로 보고, 이번 주말까지로 예정된 송이 판매 행사를 연장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그래픽 김상아)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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