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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발표 잘못됐다"···원전 인근 암 발병률 높아

◀앵커▶
6월 초 발표된 환경부 월성원전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민관협의회 주민 대표 등 3명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월성원전 주민들의 암 발병률이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힌 환경부 발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환경부는 월성원전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암 발생률이 전국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의 암 발생률을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여성은 82% 수준으로 발병률이 오히려 더 낮다고 밝힌 것입니다.

하지만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한 주민 등 3명은 환경부가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수치를 비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희순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장▶
"환경부가 통계의 근거로 삼은 3개 읍면은 월성원전 반경 20km 지역으로  원전 주변 지역이 아닙니다. 최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의 인구 집단을 원전 주변으로 설정해야 이번 조사의 목적에 부합합니다."

이들은 환경부가 원전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의 암 발생률을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전국 수치와는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문제는 10km 반경(암 발병률)을 (조사)하면서 비교 데이터를 전국 평균이랑 비교하지 않고 반경 20km 내에 있는 주민들과 대조군으로 설정한 영덕 주민들을 합쳐서 그 인구 내에서 발생한 암 발생량을 기준으로 해서 비교를 한 거예요."

민관협의회 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결과 원전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반경 10km에서 20km 사이 주민들보다 44%, 전국 수치와 비교하면 13%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원전에서 떨어진 거리별로 암 발생률을 분석해 달라는 것은 시작 단계부터 주민들의 최우선  요구 사항이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론 도출에 실패한 주민 염색체 검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재걸 경주시 양남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심지어 높게 나오신 분들은 약 650밀리그레이, 쉽게 얘기하면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 분진 맞은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그러한 몸의 이상이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이게 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이에 대해 환경부는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주민들에 대한 데이터는 숫자가 너무 작아서 전국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다는 연구진의 판단으로 조사하지 못했고, 이러한 내용은 민관협의회에서 이미 논의했던 사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관협의회 주민대표 등은 환경부에 조사 결과 발표 정정을 요구하고 제삼자 검증을 위한 연구 데이터 제출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CG 최형은)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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