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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건립 위해 바다 매립…"환경파괴 우려"

◀앵커▶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나선 포스코가 부지 확보를 위해 영일만 바다를 매립하는 5투기장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해안 유실과 바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영일만 앞바다.

배를 타고 들어가자, 바다를 메워 조성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보이고, 그 앞으로 텅 빈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포스코가 추가 매립을 계획 중인 곳입니다.

포스코는 이곳 바다를 약 135만 제곱미터 규모로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 부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매립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현장▶
"영일만 매립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들이 우려하는 건 바다 환경의 변화입니다.

바다 매립으로 바닷물 흐름이 방해를 받아, 인근 송도, 도구 등 해수욕장의 백사장 유실이 더 심해지고,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어류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주요 해양보호식물 '잘피'가 사라지는 등 바다 환경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류종성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장▶
"육상 쪽에서 (부지를)사용하면 되지 바다를 매립하는 건 바다를 없애는 거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다를 이용하는 행위 중에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강도가 높은 행위가 매립이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소 건설 이후 수십 년간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감내해 왔는데 추가 매립이 이뤄질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설명회가 두 차례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석하 포항 송도동개발자문위원장▶
"투기장 공사로 인해서 환경오염이나 바닷물 오염, 그 걱정을 저희들이 안 할 수가 없거든요."

포스코는 물류와 공정 등 경제성을 고려해 육지가 아닌 바다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식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 설비확장부지조성TF팀 부장▶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소를 이곳 포항에 실현시킴으로써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이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포스코는 다음 달 1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포항시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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