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추락한 소방 헬기가 사고 당시 독도에 착륙해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하는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경찰 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동영상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KBS 직원의 촬영 모습도 찍혔고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31일 밤, 11시 22분.
짙은 어둠을 뚫고 소방 헬기 한 대가 독도경비대 헬기장에 착륙합니다.
잠시 뒤 헬기는 손가락을 다친 선원 등 2명을 태운 뒤 천천히 떠올라 방향을 틀어 날아갑니다.
헬기가 화면에서 사라지고 30초 뒤. 헬기장을 향하던 카메라가 황급히 컴컴한 바다 쪽을 비추고, 독도경비대원 한 명이 다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이 공개한 독도경비대 cctv 영상입니다.
5분 분량의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이착륙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헬기가 날아간 방향과 사고 장면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나흘전 이 영상을 실종자 가족에게만 공개했던 지원단은,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어제 일반에도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 CCTV에는 당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헬기를 찍고 있던 KBS 직원의 모습도 잡혔습니다.
헬기가 이륙해서 방향을 틀 때쯤, 이 직원은 촬영을 멈추고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 직원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디지털포렌식을 실시한 범정부지원단은, 어제 포렌식 결과를 가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내사 중이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언론에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KBS는 그제, 직원 영상에 대해 자신들의 초기 해명이 잘못됐다고 정정했습니다.
직원이 찍은 영상 세 개 가운데 이륙 장면이 담긴 영상은 삭제한 게 아니라 직원이 SNS에 보관하고 있다가 회사 관계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기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