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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포항 오천읍 지하 주차장서 7명 실종

◀앵커▶
이번에는 가장 태풍 피해가 심했던 경북 동해안 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이 포항시 오천읍에서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단, 6시간 만에 500밀리미터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컸는데요,

특히 지하 주차장 침수로 1명이 숨지고, 7명이나 실종됐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차된 차들은 모두 물에 잠겼고,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9월 6일 아침 7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 지하 주차장의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 주민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박재현 아파트 주민▶ 
"(방송으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갔죠. (물이) 목까지 오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나오고 그 앞에 들어간 사람이 몇 사람 있을 거예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에 아파트 바로 옆 하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지하 주차장으로 밀어닥친 물에 주민들이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현장입니다. 1층 주차장 물은 대부분 이제 빠졌지만 지금 바닥을 보시면 이렇게 남아 있는 진흙이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이강일 아파트 주민 ▶ 
"내가 베란다 5층에서 봤어요. (사람들이 들어가고) 바로 한 5분, 10분, 늦어도 15분 안에 완전히 잠겼어요." <나오시는 건 못 보셨고요?> "못 봤죠."

오천읍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6일 오전 지하 주차장의 차를 옮기러 간 6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75살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실종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오천읍에는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면서 6시간 만에 463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정화자 포항시 오천읍▶ 
"한 개도 성한 게 없다, 지금. 무슨 태풍이 이런 태풍이 있나. 나 대한민국에서 처음 봤네."

포항시는 이번 태풍 힌남노로 오천읍에서만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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