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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의료노동자 호소 "인력·공공의료 확충해야"

◀앵커▶
코로나19가 1년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는 연일 발생하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녹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를 덜어줄 추가 인력은 확보되지 않고 있는데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공공의료와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모레(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는데, 대구 의료기관 4곳, 경북 1곳이 파업에 동참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관희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반이 흘렀지만 환자는 계속 늘고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는 넘쳐나는 환자를 돌보느라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사에 따르면 3교대 간호사의 약 80%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신규 간호사의 42.7%는 1년 안에 일을 그만두겠다고 답했습니다.

◀9년 차 간호사▶(지난 14일)
"제가 신규일 때보다 더 출근하기 싫고 힘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이들은 대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버티고 있다며, 인력 확충과 간호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시 인력 파견 같은 임시 대책이 아니라 이제는 미국 1대 5, 일본 1대 7처럼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21년 차 간호사▶(지난 18일)
"지금 1년 차 간호사들이 들어오면 1년이 안 돼서 2명 중 1명이 나가는 실정이에요 그만큼 일하는 환경이 어렵고 처우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공공의료 확충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10%도 안 되는 공공병원이 80%가 넘는 코로나 환자를 감당하고 있어 공공의료 기반이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더이상 자신들에게 희생만 강요하지 말라며 모레(내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에서는 영남대의료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 등 4곳, 경북에서는 상주적십자병원 소속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양관희) "다만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파업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진경/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그렇게 (간호사들이)사직을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인력이 부족해서 결국 국민들이 많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해서 부득이하게 저희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노조는 남은 기간 정부가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모레(내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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